2021 특수대학 입시 톺아보기…경찰대학 입시 ‘전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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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특수대학 입시 톺아보기…경찰대학 입시 ‘전면 변화’
  • 박대호 기자
  • 승인 2020.03.01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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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 모집규모 ‘반토막’에 성별구분 폐지, 지원자격 확대
사관학교 입시 ‘대동소이’…수능 미반영전형 2차시험 면접 ‘영향력’
(사진=경찰대학 제공)
(사진=경찰대학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나날이 기세를 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만 있을 수는 없다. 한 해 치러지는 대입 가운데 가장 일정이 빠른 ‘특수대학’ 입시는 5월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7월이면 1차시험을 실시한다. 수험생들에게는 결코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올해는 경찰대학이 재작년 발표한 개혁 추진안에 따라 모집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대폭 변화를 준 해지만, 특수대학 전반에 대한 높은 인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난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배경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특수대학의 인기는 높을 수밖에 없는 데다 수시 6회, 정시 3회로 규정된 지원 횟수에서도 예외로 분류돼 있어 수험생들에게는 ‘추가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올해 특수대학 진학을 노릴 수험생들을 위해 현재까지 각 특수대학이 공개한 선발계획 등을 바탕으로 올해 펼쳐질 입시 양상을 되짚어 봤다. 

■대폭 바뀌는 경찰대학 입시, 모집인원 ‘반토막’에 남녀 통합선발 = 경찰대학 입시는 올해를 기점으로 대폭 바뀐다. 재작년 발표된 ‘경찰대 개혁 추진안’에 따라 올해 치러질 2021학년 입시부터 성별구분을 없애는 데 더해 2023학년 편입학을 도입하기에 앞서 선결조치로 모집인원을 절반으로 줄여야 하는 등 많은 변화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대학은 올해부터 모집인원을 절반으로 줄인다. 2020학년 100명을 선발한 경찰대학은 올해 입시에서는 5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등 전형별 모집인원은 아직 미정이다. 지난해 일반전형 90명, 특별전형인 농어촌학생전형과 한마음무궁화전형으로 각 5명을 선발한 경찰대학은 “전형별 인원 배정은 입학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3월 중에는 전형별 인원이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모집인원을 ‘반토막’ 내는 것은 2년 후인 2023학년 실시되는 편입학 제도 때문이다. 경찰대학은 개혁 추진안을 통해 2023학년부터 일반대학생 25명, 재직경찰관 25명에 대한 편입학 선발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편입학으로 입학하는 경우에는 3학년이 되기에 2년 전부터 신입학 인원을 절반으로 줄여 이들의 자리를 비워 놓아야만 한다. 

또 다른 특징은 성별 구분을 전면 폐지한다는 점이다. 경찰대학은 지난해 100명의 선발인원 가운데 남자를 88명, 여자를 12명 선발했다. 직무 특성상 성별 구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러한 구분을 없애 선발시험 성적에 따라서만 합격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성별구분을 없애는 것에 대해 수험생들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일단 여학생의 경우에는 이전에 비해 다소 입학이 쉬워졌다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아무리 성적이 좋더라도 12명 내에 들지 않으면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올해는 성적이 좋다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수’는 체력시험 기준이다. 배점자체가 크진 않지만, ‘결격’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성별과 관계없이 체력시험에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한다. 특히, 한 종목이라도 1점을 받는 경우 불합격 판정을 받는 체력검사 특성상 수험생들은 1점 판정을 절대 피해야 한다.

하지만, 1점 판정을 피할 수 있는 기준들은 전년 대비 다소 강화된 모양새다. 1분간 윗몸일으키기의 경우 남학생들은 21개 이하에서 31개 이하, 여학생들은 12개 이하에서 22개 이하로 1점 판정을 피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팔굽혀펴기의 경우 오해는 금물이다. 바뀐 기준만 놓고 보면 여학생들이 대비하기 쉬워졌다고 느낄 수 있다. 남학생들은 분당 13회를 하면 1점을 피할 수 있던 팔굽혀 펴기를 16회 이상 해야 하는 것으로 바뀐 반면, 여학생들은 분당 11회에서 7회로 1점 판정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 숫자를 기준으로 난도를 측정하면 안 된다. 경찰대학 관계자는 "여학생의 경우 숫자만 놓고 보면 팔굽혀펴기 기준을 통과하는 것이 쉬워졌다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반대다. 지난해까지는 여학생들은 무릎을 대고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남학생과 동일한 정자세로 팔굽혀펴기를 해야 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훨씬 체력검사를 통과하기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뀐 체력검사 종목에 대해서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악력측정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시행되는 반면, 100미터 달리기는 50미터 달리기, 1000미터 달리기는 왕복오래달리기로 종목에 변화를 줬다. 

이외에도 경찰대학 입시는 바뀐 점이 많다. 지원 가능한 연령도 올해부터 조정됐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고교 재학 나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3수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42세까지 경찰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모집인원 축소와 성별구분 폐지에 더해 지원자격을 확대한 부분은 예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의 입시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방법을 보면, 올해도 경찰대학은 1차시험과 체력검사·인적성검사·면접으로 이뤄진 2차시험, 수능을 모두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1차시험 20%, 체력시험 5%, 면접 10%, 학생부 15%, 수능 50%로 지난해와 같다. 

■사관학교 입시 ‘지난해와 대동소이’, 수능 미반영 전형 적극 노려야 = 큰 변화가 있을 경찰대학 입시와 달리 사관학교 입시는 지난해와 대동소이한 양상이다. 1차시험을 통과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체력검정·신체검사 등으로 이뤄진 2차시험을 실시하는 방식이 유지됐다.

사관학교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수능 미반영 전형’이다. 수능을 치르지 않고는 합격할 방법이 없는 경찰대학과 달리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을 사관학교들은 적극 도입했기 때문이다. 

아직 모든 사관학교가 모집요강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올해도 공사는 수능성적 반영 없이 전체 선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육사·해사·국간사도 우선선발을 통해 일부 인원을 수능 성적을 보지 않고 선발한다.

올해부터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데 더해 본래부터 문과·이과 등 계열을 구분하지 않는 경찰대학과 달리 사관학교는 성별과 계열을 구분해 선발을 진행한다. 예컨대 지난해 육사 정시모집 인원 114명은 남자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각 52명, 여자 인문계열 6명, 자연계열 4명으로 각각 구분해 선발이 진행됐다. 모든 사관학교의 계열별·성별 모집인원은 내달 중에는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1차시험, ‘수학 출제범위’ 변경 유의, 경찰대학 일정 미정 =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입시는 수능과 비슷한 국어·수학·영어로 구성된 ‘1차시험’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대학 입시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일반대는 대학별고사 실시 금지라는 ‘3불 원칙’에 따라 논술고사나 면접 등만 시행할 수 있지만, 특수대학은 이러한 규제에서 자유롭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수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1차시험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한다. 수능과 유사한 형태의 시험이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난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대학의 1차시험은 상당히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1차시험의 출제범위나 출제경향은 영어 듣기평가가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수능과 비슷하다. 수능과 비슷한 난도를 보이는 사관학교 1차시험과 달리 경찰대학 1차시험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경찰대학의 높은 1차시험 난도는 경찰대학 합격생들도 인정한다. 2020학년 모집요강에 담긴 경찰대학 신입생 인터뷰에서 “경찰대학 기출을 풀다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을 풀면,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다가 푸는 것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다. 

높은 난도도 관건이지만, 올해 특수대학 입시를 치르려는 수험생들이 정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출제범위 변화’다. 올해 치러지는 2021학년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예년 대비 출제범위가 다소 달라졌다. 다른 과목은 과목명 등이 달라졌을 뿐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수학은 얘기가 다르다. 가형은 기하를 출제범위에서 뺐고, 나형은 수학Ⅰ에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특수대학의 1차시험도 출제범위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과와 이과를 구분해 선발하는 사관학교는 이과의 경우 수학 가형과 동일하게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 문과의 경우 수학 나형과 동일하게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문·이과 구분없이 통합선발을 실시하는 경찰대학은 다소 출제범위가 모호하다. 단, 현재까지 봤을 때는 문과를 기준으로 1차시험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종운 이사는 “경찰대학 1차시험은 문이과 공통으로 치러진다. 수학은 종전 경향을 봤을 때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될 것”이라고 했다. 

졸업생들은 바뀐 출제범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3 재학생은 바뀐 수능 체제에 따라 학습을 이어왔기에 이를 체감하기 어렵겠지만, 앞서 수능을 치러본 졸업생들은 바뀐 출제범위의 차이를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차시험 준비는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수대학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기출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바뀐 출제범위에 주의해야 함은 물론이다. 오종운 이사는 “기출문제들이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으니 이를 풀면서 문제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1차시험 일정은 아직 전부 공개되지 않았다. 사관학교는 7월 25일 1차시험을 치른다고 발표했지만, 경찰대학 1차시험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경향을 보면 경찰대학 1차시험도 사관학교와 같은 날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2016학년과 2017학년 2년 동안 1차시험을 각기 다른 날에 실시,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던 경찰대학과 사관학교는 2018학년부터 계속해서 같은 날 1차시험을 실시해 수험생들에게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차시험 일정이 다른 날로 잡히는 경우에는 사관학교와 경찰대학에 모두 지원하는 수험생들로 인해 경쟁률이 예년 대비 크게 높아질 수 있다. 

■2차시험 어떻게 준비할까, 사관학교 ‘면접 영향력’ 높아 = 1차시험 합격생들이 치를 2차시험은 경찰대학이나 사관학교 모두 비슷하다. 체력검사(검정)와 면접 그리고 기타 신체검사 등이 더해지는 구조다. 

이 중 체력검사와 면접은 경찰대학과 사관학교가 모두 실시한다. 경찰대학은 여기에 더해 인적성검사도 실시한다. 지난해의 경우 해사는 잠재역량평가, 공사는 역사안보관 논술을 시행하는 등 대학마다 실시하는 시험 종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올해 생도선발 기본계획을 공개한 육사와 국간사는 일단 별도 시험을 공지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대학 입시에서는 2차시험의 비중이 아주 크다고 보기 어렵다. 일단 배점부터 절반을 수능에 배정하고 있는데다 학생부, 1차시험 등의 비중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체력검사에서 결격을 당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2차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이와 달리 사관학교 입시에서는 2차시험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우선선발’들이 존재하며, 공사는 전 모집인원을 수능 없이 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신체검사는 단순 합·불 여부를 가리는 데만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관학교 2차시험 가운데 특히 중요한 것은 면접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육사는 면접의 비중이 우선선발의 경우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64%나 됐고, 해사도 수능 미반영 전형에서 면접을 40% 반영하는 등 면접시험의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 올해도 이 같은 양상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종운 이사는 “지원하고자 하는 사관학교에 대한 뚜렷한 진로와 사명감을 갖고 면접을 대비해야 한다”며 “자신의 면접 태도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예상 질문에 답변하는 연습 등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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